20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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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선생이 내놓은 백걸리 시음후기
355ml 유리병, 무첨가, 무감미료, 삼양주로 빚은 걸죽한 모로미. 조상앞에 내 명예를 다 걸고 말한다. 무첨가, 무감미료.....이거 다 뻥이다. 그게 아니라 정말 무첨가, 무감미료로 이런 영악한 씁쓸하고 무섭게 달달한 맛을 구현했다면 노벨화학상을 줘야함이 마땅하다. 아무리 설탕애찬론자인 백종원씨라 해도 내 생각에 백걸리엔 사카린이 징하게도 많이 들어갔으리라 본다. 이토록 겂없는 단맛과 요상한 쓴맛의 쌍스런 조합에 13000원을 지불할 용기있는 MZ세대들이 많긴 많나 보구나.
2022.05.11 -
전주에서 25분거리, 진안 샘터가든
먹자. 그리고 한없이 찬양해도 좋다. 찬양하지 않는 당신은 맛집을 찾아 떠날 자격이 없다. 무얼 먹어도 좋다.....고 말할 순 없다. 진안에 갔으면 흑돼지가 정답이고, 흑돼지를 가장 잘 풀어내는 식당이 바로 샘터가든이다. 진안군청에서 약 250미터 떨어진 곳. 평일이나 주말이나 북적북적. 인당 1만원인 돼지불고기 (일명 짜글이)에 환장해 보시라. 환장 못하거든 당신이 틀린 것이다. 아주 틀렸다. 구구절절 설명은 사치요, 낭비요, 피곤함의 속편일 뿐. 묻지말고 따지지말고 먹고나서 찬양하자. 진안의 흑돼지야. 마냥 고맙다.
2022.05.09 -
한정식은 아닌데 79에 접하는 찐 정식, 한옥다찌
사진외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할까? 79000원에 4이서 진짜 배터지게 & 너무나도 맛나게 흡입하였다. 하나님. 땡큐베리 쏘머취입니다요. 이 시대, 이런 장소, 이런 식당을 영접하게 해주신 그 누군가에게 무한한 감사의 인사라도 하고 싶다. 전주를 오게되면 네이*, 구* 등을 통해 오만 가지 한정식집을 만나게 된다. 장담하건데 90%이상은 열심히 살아온 블로거들의 숨은 공로를 당신들이 인정해주겠다며 그 곳으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맛집, 한옥다찌는 오거리에 있다. 일식집인데 뭔가 장사가 잘 안된듯 싶어 방법을 찾아 낸것이 바로 세미한정식을 모듬회에 뿌라치시킨 것이다. 절묘했다. 아니 이 점빵 사장의 머리는 비상하였다. 일반인의 두뇌에선 이런 사고가 도출될 수 없거든. 손님으로썬 마냥 행복하..
2022.05.09 -
전주 본가칼국수, 진공관싸운드에 빠져든 맛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1가 22-5 우선 주인장께서 클래식애호가이면서 오디오매니아이시다. 오디오를 쫌이라도 안다는 자들은 이 집에 들어가자마자 눈과 귀가 호사스러움을 만끽할 것. 무엇을 주문해도 만족 그 이상의 가치를 부여하는 식당이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겐 음식과 맛, 가격 모두를 제끼고라도 이 집에서 울려 퍼지는 진공관 사운드에 몸을 적셔 보셔라. 오늘은 이 집에서 보리비빔밥을 먹었다.이 집에서 세번째 먹는데, 매번 날 즐겁게 해준 곳이다. 우선 정갈한 집반찬은 주인 양반이 수제로 만든 것이기에 메인 메뉴 이상으로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먹었다. 궁금해 죽을것 같았는데 물어보지 못한 두가지가 있었다. 진공관앰프,스피커 얼마짜리냐고, 그리고 비빔밥에 들어간 참기름도 직접 짠 것이냐고, 기실..
2022.05.07 -
ufc 무대에 오른 블루(청), 그래 난 악마였다.
올해 나이 8세, 아지매 진도견 어찌 어찌하여 8년간 집밖에 한번도 외출하지 못하다가 천사인 나를 만나 요즘은 매일같이 단 10여분일망정 동네 산책을 나간다. 이 녀에게 내겐 천사일게다. 오늘 또한 동네를 하일없이 돌다 공사판 변견에 다가가 쌍방 교류를 감행했다. 늘상 그러하듯 두 견은 서로의 똥꼬를 향해 킁킁대며 상대가 배설한 뇨의 냄새를 맡고 핣고 참...... 그러기를 몇 분, 잠시 방심하던 찰나, 공사판 잡견 이 쉐이가 갑작스레 나의 블루를 향해 공격, 미친듯이 싸우기 시작했다. 말이 싸운게지 일방적으로 나의 블루가 당하는 형국이었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순간적으로 끈을 잡아당길수록 더욱 매섭게 싸울듯 하여 끈을 놓았다. 그랬더니 줄행랑치는 이가 바로 블루였고, 이 넘을 따라 100여미터 광속으로 ..
2022.05.03 -
지친 영혼들아, 다 내게 오라. 맛스넥하우스
60~70대 내외가 운영하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스넥, 분식집 이 곳의 시그니처는 역시 해물볶음밥 간이 매우 적당하다. 편의점음식에 쩌들여있는 영혼들에겐 무미건조할수도 있겠다만은 집밥에 적응된 혜자들에겐 약간의 기분좋은 단짠맛이 용서되는 곳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총각김치, 그리고 배추김치다. 단무지를 제외한 김치는 모두 직접 담그신 꽤 준수한 김치였다. 분식집에서 이래도 되나. 싶다. 한옥마을에서 500여미터 이격되어 있어서 외지인들이 찾기엔 조금 애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나도 유명한 전주의 콩나물국밥집인 왱이집에서 50여미터 떨어져 있기에 영혼이 이탈하여 추나치료가 간곡히 필요한 왱이집에 가느니 차라리 이 분식집에서 만찬을 즐기자. 다시 말하지만 돈맛에 쩌들어 현지인이라면 철저하게 배격하는 왱이집..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