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영혼들아, 다 내게 오라. 맛스넥하우스

2022. 5. 3. 21:38B급 구루메

60~70대 내외가 운영하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스넥, 분식집

 

레알찐맛집 맛스넥하우스
해물볶음밥

이 곳의 시그니처는 역시 해물볶음밥

간이 매우 적당하다. 편의점음식에 쩌들여있는 영혼들에겐 무미건조할수도 있겠다만은 집밥에 적응된 혜자들에겐 약간의 기분좋은 단짠맛이 용서되는 곳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총각김치, 그리고 배추김치다.

단무지를 제외한 김치는 모두 직접 담그신 꽤 준수한 김치였다. 분식집에서 이래도 되나. 싶다.

한옥마을에서 500여미터 이격되어 있어서 외지인들이 찾기엔 조금 애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나도 유명한 전주의 콩나물국밥집인 왱이집에서 50여미터 떨어져 있기에 영혼이 이탈하여 추나치료가 간곡히 필요한 왱이집에 가느니 차라리 이 분식집에서 만찬을 즐기자.

다시 말하지만 돈맛에 쩌들어 현지인이라면 철저하게 배격하는 왱이집에 가지 말고, 이 곳에서 미슐랭 0.5스타급 분식에 감동을 받아보자. 

무엇보다 나이드신 내외의 맑고 건강한 웃음과 정성이 곳곳에 스며든 덮밥 한그릇에 진짜 전주의 단편을 보게 된다.

분식집치고는 훌륭했다.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