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현지인추천식당(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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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를 앞선 카피, 베테랑을 넘어선 금암면옥
밀가루에 중독된 자들, 전주오면 응당 한옥마을의 베테랑칼국수를 간다. 나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불과 2~3년전까지만 해도. 베테랑은 내가 중딩때부터 지금껏 거의 매년 1회이상 간 곳이기도 하지만 갈때마다 부지불식간에 오르는 가격과 내려가는 양으로인해 짜증이 점차 커지는 곳이기도 했다. 비단 나만이 아니었고 전주 토백이들의 이심전심이라 해야겠다. 어찌하든말든.... 원조를 넘어선 맛이 있다. 금암동에 위치한 금암면옥이다. 시내에서 전북대쪽을 향해 가다보면 교보빌딩 사거리가 나온다. 거기서 좌회전하자마다 눈앞에 보이는 매장이다. 베테랑보다 맛난 칼국수를 찾겠다면 기실 이곳이 정답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들깨가 갈아서 나오냐(베테랑), 그냥 나오냐(금암면옥)의 차이. 또 하나는 미스김이 더 들어갔냐(베테랑), ..
2022.05.17 -
지친 영혼들아, 다 내게 오라. 맛스넥하우스
60~70대 내외가 운영하는 가볍게 볼 수 없는 스넥, 분식집 이 곳의 시그니처는 역시 해물볶음밥 간이 매우 적당하다. 편의점음식에 쩌들여있는 영혼들에겐 무미건조할수도 있겠다만은 집밥에 적응된 혜자들에겐 약간의 기분좋은 단짠맛이 용서되는 곳이다. 반찬은 단무지와 총각김치, 그리고 배추김치다. 단무지를 제외한 김치는 모두 직접 담그신 꽤 준수한 김치였다. 분식집에서 이래도 되나. 싶다. 한옥마을에서 500여미터 이격되어 있어서 외지인들이 찾기엔 조금 애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나도 유명한 전주의 콩나물국밥집인 왱이집에서 50여미터 떨어져 있기에 영혼이 이탈하여 추나치료가 간곡히 필요한 왱이집에 가느니 차라리 이 분식집에서 만찬을 즐기자. 다시 말하지만 돈맛에 쩌들어 현지인이라면 철저하게 배격하는 왱이집..
2022.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