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무대에 오른 블루(청), 그래 난 악마였다.

2022. 5. 3. 21:48불취무귀

올해 나이 8세, 아지매 진도견

어찌 어찌하여 8년간 집밖에 한번도 외출하지 못하다가 천사인 나를 만나 요즘은 매일같이 단 10여분일망정 동네 산책을 나간다. 이 녀에게 내겐 천사일게다. 

오늘 또한 동네를 하일없이 돌다 공사판 변견에 다가가 쌍방 교류를 감행했다.

늘상 그러하듯 두 견은 서로의 똥꼬를 향해 킁킁대며 상대가 배설한 뇨의 냄새를 맡고 핣고 참......

그러기를 몇 분,

잠시 방심하던 찰나, 공사판 잡견 이 쉐이가 갑작스레 나의 블루를 향해 공격, 미친듯이 싸우기 시작했다.

말이 싸운게지 일방적으로 나의 블루가 당하는 형국이었고, 다급한 상황에서도 순간적으로 끈을 잡아당길수록 더욱 매섭게 싸울듯 하여 끈을 놓았다. 그랬더니 줄행랑치는 이가 바로 블루였고, 이 넘을 따라 100여미터 광속으로 따라가 잡았더니 온몸엔 피로 범벅.

 

아이고 내 팔자야.

사람으로 따지면 40대 중반의 혈통있는 아지매인데, 평생 누구와 한번도 입씨름도 안해본 요조아지매를 공사판에서 철저하게 단련된 잡놈과 싸우게 만들었으니 내가 견주 맞나? 

청이는 날 얼마나 미워했을까?

말이 혈통좋은 진도견이지 쌈한번 못하고 8년간 가둬져 길려졌던 자신을 UFC강자 효도르와 붙게 했으니, 그래 난 천사가 아니라 악마였다.

 

개새끼 변견같으니라고.....

넌 내일 뒤졌다. 

I AM 사탄.

피투성이가 된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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